내 맘에 듬

키친아트 라팔 보온죽통 (용량 380ml)

mnmmnnmmmnnn 2017. 11. 2. 20:27

구입 가격은 배송비 포함 1만원.

주문하고 다음날 배송왔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위해 보온 도시락을 열심히 검색했는데, 밥+국 조합으로 담을 수 있는 보온 도시락 세트가 거의 없다. 그래서 차라리 보온 죽통*2개를 사고, 반찬통은 따로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보온 죽통을 또 열심히 찾아보았다.

 

사용한 재질, 제품의 마감, 무게, 디자인, 보온 성능, 내구성, 용량 등..

기준이 많다. 고급 제품들은 고급 제품들대로 나름의 가치가 있고. 3만원 짜리와 1만원 짜리를 비교해보면 2만원이나 차이나는 것 같지만, 3만원 짜리 하나 사서 10년 쓰는데 1만원 짜리는 3년에 한번씩 바꿔야 한다면, 차라리 3만원의 품질을 10년간 사용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같은 디자인으로 지겨워서 10년은 못쓸 수도 있지.. 그래서 더더욱 기준은 다양해진다.. 절대적인 판단은 있을 수가 없다)

또, 3만원 짜리가 1만원 짜리보다 50g정도 더 가볍다고 하면, 그 차이를 무시할 만하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입장에서는 알게 모르게 큰 차이일 수도 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한데, 퇴근 길에 보온 도시락통 무게가 얼마나 귀찮고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지.. 그럴 땐 조금이라도 더 가벼운게 큰 차이일 수 있다. 아무튼 그래서, 간단해보이는 보온 도시락/죽통의 구입은, 보기보다 어렵고 또 어려운 일이다.

 

쨌든 나에게는, 유명한 브랜드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평을 보면 가격만큼 무조건 좋다 이런 느낌이 아니어서 고민을 하다가, 아예 저렴한 쪽으로 찾아보았는데, 이게 용량도 무난하고 디자인도 깔끔해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후기들을 보면 보온이 전혀 안된다는 둥..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실패해도 비용이 크지 않으니까 주문.

 

며칠 사용해본 바로는 만족스럽다.

일단 내부 재질이 스테인레스 스틸 304 (=27종, 18-8) 라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고 (별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여튼 기본은 지켰다는 의미로), 아침 7시 반쯤에 도시락을 싸고 점심 12시쯤에 꺼내서 먹으면 상당히 따뜻하다. 대략 4시간 반 정도니까, 이정도 보온력이면 내 사용 범위 내에서는 충분하다. 용량 380ml는 밥 한끼 담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밥하고, 밥위에 반찬 조금을 함께 담는데 부족함 없다. 과하게 큰 용량이 아니라서 전체 크기도 부담이 적다.

 

내구성 면에서는 아직 한참 더 사용해봐야 알겠지. 고무 패킹이나 그런건 뭐 당장 못쓸 정도가 되진 않을테니까..

암튼 초기 성능은 합격. 무난하다. 가격도 비교적 착하고. 다른 부분들은 적당히 타협해서 포기하고, 그저 오랫동안 버텨줬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