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4x (용도에 따라 추천)
홍미노트4x에 대한 평가가 꽤 괜찮은 편이다.
가격 때문이다.
제품 자체로도 일정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긴 하지만, 가격이 더 높았다면 평이 달라졌을 수 있을만한 그런 경계에 위치한 제품.
2017년 12월 현재 국내에 홍미노트4x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입 경로는 주로 직구 혹은 직구대행을 통한다.
가격대는 주로 13~20만원 사이. 가격 차이는 배송 오는 기간이나 (판매자 자체의) as 1년 보장의 유무 등의 조건 차이로 인한 것.
초기 불량만 아니라면 판매자가 자체 보증해주는 as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고, 배송 받는 기간이 좀 길더라도 상관없기에 가장 싼 조건으로 구입했다. 스냅드래곤 625에 램 3기가, 내부 저장소 32기가 사양으로, 옥션에서 13만9천원에 구매. (실제 문화상품권 8% 할인을 고려하면 실 구매 비용은 대략 12만 8천원 정도) 배송에 30~40일 정도까지 소요될 것을 각오하고 주문한 것인데 의외로 거의 2주만에 받았다. (11월 16일 주문, 12월 2일 배송완료)
사실, 현재까지 개인적으로 지키고 있는 가장 큰 대전제 중 하나는, 중국산 전자 제품의 배제.
그 원인을 따지자면 주로 백도어 관련 보안 문제이고, 그와 관련해서 따지고 들어가면 사실 중국산이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텔 프로세서나 윈도우 운영 체제가 믿을만 하냐도 충분히 가능한 이의 제기이지만, 거기까지 가게 되면 현실적으로 대안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백도어와는 살짝 다른 곁가지 이야기지만, 구글의 (농담 반 진담 반의) 빅브라더 혹은 스카이넷과 같은 행태도 사실 결코 안전하지는 않다고 본다.
중국산 전자 제품은 대놓고 백도어가 이슈가 된 사례가 너무 많다. 물론 이마저도, 어차피 미국 등지의 다른 제품들도 비슷한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독 크게 이슈화한다는 식의 일종의 음모론 제시가 가능하다만.. 단순히 관리자 비번 관리를 안해서 보안이 털리는 것과 별개로, 백도어를 심어놓고 cctv 영상이나 개인 데이터를 무단 수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느낀다. ibm에서 싱크패드 가져가서 중국이 만든 레노버에서도, 유명 기업인 샤오미에서도 이런 백도어 이슈는 잊을만 하면 한번씩 등장한다. 물론 해당 업체에서는 해명을 하고, 패치 완료되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고,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곤 하지만, 그런 일이 한번 있으면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만 해결하면 정말 안전할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백도어가 또 존재하지는 않을까? 사용자로서는 이러한 백도어를 방어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각 개인마다 이에 대한 생각과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든 본인의 몫인 셈인데, 나는 그래서 중국산 전자 제품은 의식적으로 배제한다. 물론 그게 좀 어려운 문제다. 국산이라고 해도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라.. 일일히 업체에서 확인할 리가 없기 때문에.. 결국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결국 아이고 의미없다 식이 되어버리고.
여튼 그런 상황에서, 샤오미 핸드폰들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할 마음은 없었던 내가, 그들 중 한 제품을 필요에 의해 구매를 하게 되었다. 제한적인 상황에서 핸드폰을 사용할 예정이고, 그 안에서 다루어지는 개인 정보나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더라도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가격 대비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선택했다.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배터리 우수하고, ap와 저장소 용량도 충분하다.
또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더라도 사진 품질에 크게 아쉬워하지 않을 상황이기에 카메라 관련 약점도 큰 영향은 없다고 판단.
지문 센서는 소문 그대로, 의외로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다.
skt에서 데이터 함께 쓰기로 데이터는 사용하되, 통화는 하지 않을 것이므로 주파수 지원 문제나 통화 품질 문제도 영향받지 않는다.
제품 소재나 마감은, 부실하지 않다. 고급스럽지는 않을지언정, 부실하다는 느낌은 없으므로 합격.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경우에 주변에 추천해 줄 대상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또 사용 용도에 따라서는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니 더더욱 그렇다. 괜히 평가가 괜찮은게 아니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