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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에 안듬

한샘 브랜드 비추 - copy&paste의 전형

집에 이것저것 필요해서 알아보고 찾아보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처음 몇 번은 한샘에서 몇가지를 샀었는데 이게 반복될수록 뭔가 불쾌감이 자꾸 들어서 거부감이 생기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기존에 한샘에 대한 이미지를 그다지 좋지 않게 (더 직설적으로는, 나쁘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재크 철제 랙 출시하는 걸 보고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개인적으로는 한샘 브랜드를 평생 불매 리스트에 넣어두었다.

 

한샘에서 파는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은 그럴듯 하게 카피하고 가격은 비싸게 설정해서 사람들에게 (비싼 만큼 더 좋겠지 하는 고정 관념을 이용해서) 선호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는데, 실제로 제품을 찬찬히 뜯어보면 디자인 카피한 제품들이 너무 많다. 거기에다가, 사용하는 자재는 최대한 마지노선에서 고르고(즉, 가능하면 좋은 자재를 쓰려는게 아니라, 가능하면 안좋은 자재를 쓰려고 노력하는), 그런 다음에 가격은 더 올려서 출시하는 것이, 적어도 최근 몇 년간의 한샘의 수익 모델이자 전략인 듯 하다.

 

당장 가구들만 봐도, 이 가격이면 다른 브랜드는 최소 e0 또는 se0 등급 자재를 쓰는데.. 하면서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재크"라는 철제 라인을 보면.. 기존에 이케아 제품들 카피한 것도 많지만 (이케아는 워낙에 많은 업체들이 죄다 카피를 해대니 누구 하나 지적하는게 우스울 정도긴 하다) 최근에 철제 선반을 자기네들이 상당히 고심해서 기획하고 내놓았다고 선전하던데.. 그거 코스트코에서 팔던 선반을 구성까지 그대로 카피해서, 오히려 가격은 2~3만원 올려서 출시한 것이더라. 내가 그걸 코스트코에서 5만원대이던가 6만원대에 사서 정말 요긴하게 잘 설치해놓고 발견하게 되었는데.. 한샘에서는 10만원 넘는 가격으로 설정해서 출시하고, 출시 이벤트라고 8만원대에 팔고 있더라. 어이가 없어서..

 

디자인 카피 & 가격 고급화 전략으로 재미 좀 보는 것 같은데.. 맘에 안든다.

 

그래도 여전히 주방은 한샘이 고급이니 어쩌니..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여하튼 나는 한샘은 앞으로 고려 대상에 넣지 않을 것이다.